정신을 담은 그릇 :
제작과정

정신을 담은 그릇 백자 : 제작과정

 조선시대 초상화는 일호불사'(一毫不似) 즉 털 한 올이라도 닮지 않으면 그 사람의 초상화가 아니다. 라는 말이 있다. 이는 전신사조'(傳神寫照)의 영향을 바탕에 둔 것으로 사실적 묘사를 통해 초상화에 정신까지 담고자 하는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조선백자 또한 정신을 담는 그릇으로서 외향적인 화려함보다 실용성과 당대의 정신적 기준인 유교사상을 그릇으로 담아내고자 하였다.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 역시도 하나의 의식과도 같은 행위를 통해 정신을 담은 그릇 백자가 탄생하였다.

원료 채취

 원료의 미세한 차이가 도자기의 질과 미적 아름다움을 결정한다.
그에 따라 필요한 원료를 조합하여 사용 하는데. 규석, 장석, 도석, 석회석, 이외의 광물들을 가지고 흙을 만드는 과정을 가친다. 조선시대에도 강원도 양구, 경기도 안양 등지에서 원료를 수급하여 사용 하였다.

원료채취
흙밟기
수비와 연토

 채취 한 원료는 곧바로 곱게 갈고 물어 풀어 불순물을 제거 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를 통해서 앞선 고운 점토를 만들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한다. 물에 가라앉은 고운 점토를 다시 햇빛에 말리고 물에 담그고를 반복 하는 연토 과정을 통해 흙에 가소성을 부여한다.
가소성이란 형태를 만들었을 때 유지되는 성질을 말한다. 흙은 이후 몇 년간의 숙성을 통해 성질을 가다듬는다.

성형

 성형 전 흙 밝기와 꼬박 밀기 과정을 통해 흙속의 남은 불순물과 공기를 제거 해준다. 이후 성형 작업에 들어가 물레에 올린 뒤 중심잡기를 하고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형태를 원심력에 의해 만들어 낸다. 이후 흙덩이에서 제거하여 건조 과정에 들어간다.

성형
정형 작업 굽깍기
정형과 조각

 정형은 성형과정에서 말린 성형물의 굽을 깍 고 표면을 정리하여 주는 작업이다.
정형이 필요한 성형물은 굽을 깍은 후 완전 건조를 하지만 조각이 필요한 경우는 정형 후 곧바로 조각을 하게 된다.

초벌구이

 초벌구이는 1차 소성으로 소성이란 흙으로 만든 성형물에 열을 가하는 작업을 말한다. 초벌구이의 경우 800도 정도의 온도에서 굽는데 이때 남은 수분이 날라 가고 조직이 치밀해 지면서 크기가 작아진다. 이를 수축작용이라고 한다.

초벌구이 장작가마
시유
시문

 초벌을 마친 기물에 청화, 철화 등 안료를 가지고 그림을 그려 넣는다. 조선시대에는 왕실의 도화서 화공이 그렸다. 그림을 그린 후에는 곧바로 다음 작업으로 들어간다. 그림이 필요 없으면 초벌단계에서 시문은 생략 된다.

시유

 시유는 초벌을 한 이후 유약을 가지고 재벌구이에 들어가기 전 시유를 한다.
시유를 통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유리질의 도자기가 된다.

재벌구이

 재벌구이는 초벌구이 이후 시유를 한 뒤 마지막 불을 때는 것으로 약 1300도의 고온에서 구워지게 된다. 이를 통해 강도와 광택을 가지게 된다.

재벌구이